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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vokka 2024. 4. 25.

목차

     

      대제목h2

      안녕하ㅔ요 1212123123123123123123123

      소제목h3  111

      최초의 소설(Novel) 작품으로 11세기 초 헤이안시대의 궁녀였던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장편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를 꼽기도 한다. 다만 여기에는 상당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 겐지모노가타리 이전에 이미 세계 각지에 다수의 소설(Fiction, 가상의 이야기로서의 소설) 전통이 존재하기 때문이며[6], 그렇다고 근대적 의미의 소설(Novel, 장르로서의 소설)의 시초로 겐지모노가타리를 꼽기에는 직간접적 조상인 것도 아닐 뿐 아니라 근대소설이 요구하는 내용적 측면[7]도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겐지모노가타리가 최초의 소설이라는 주장은, 근대적 산문 문학(Novel)의 요건을 충족했느냐로 따진 기준으로서, 그 중에서도 특히 내면의 심리묘사라는 부분적 측면과 관련이 있다. 즉, 겐지모노가타리는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행위만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내면의 심리 묘사와 발전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는 점에서 최초의 소설로서 소급적으로 주장되는 것이다. 근대적 소설(Novel)의 특징 중 하나가 과거의 산문 문학과 비교할 때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동기를 써내려가는 경향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대다수의 소설들은 캐릭터의 내면과 행위 모두를 골고루 묘사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있다. 따라서 부연 설명 없이 겐지모노가타리가 최초의 소설이라고만 하면 별다른 문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그 이전에는 산문 픽션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고, 전문가들 중에도 그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어 기준을 완화해서 겐지모노가타리를 소설로 볼 경우, 같은 맥락에서 더 기준을 완화해 황금 당나귀를 최초의 소설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해와 논쟁의 여지를 막기 위해 최초의 '심리' 소설(psychological fiction)이라고 하기도 한다.

       

       

      소제목h3  222

      한국 소설의 기원은 패관 문학이다. 패관 문학은 지금으로 치면 통속문학이었고 성리학이 뿌리 깊었던 조선에선 그냥 공부나 가정일할 시간에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데 쓰게 만든다 해서 좋은 대우를 못 받았다. 종종 허무맹랑한 소설들이 해악을 끼친다고 하면서 사회적 문제거리로까지 여겼고, 실제 소설 내용도 진지하게 다루는 작품보다는 흥미본위 내용을 다룬 소설이 많았다. 지금으로 따지면 별 의미없이 재미로 읽는 인터넷 소설, 무협 소설, 라이트 노벨, 판타지 소설 같은 개념이었다. 조선 후기에 저술된 소설 가운데 작자가 미상인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인식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제목h3  333

       

       

       

      하지만 당대에는 문맹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았고, 특히 한문의 경우 실질적으로 사대부 계층이나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소설은 문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한문 소설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근간이 사대부 계층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식자층이어야 향유할 수 있기에, 받는 취급에 비해 고등한 축에 속하는 유흥거리이기도 하였다. 이후 '언패(언문 소설)'가 등장하면서 커트라인이 낮아지긴 하였으나, 언문도 배우지 못하는 평민들도 많았고[8], 책값이 일반인들에게 매우 부담이 가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소설책도 아무나 사서 읽지 못해서 시장판이나 길거리에서 전기수들이 낭독하는 소설을 듣기도 했다. 애당초 사대부 계층에서 시작된 것이니 사대부들도 당연히 봤었고, 사대부 여인들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소설책을 빌리는 일도 흔했다. 그리고 소설책을 대놓고 천시한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소설을 긍정적으로 본 고위층들도 적지는 않아서 영조는 소설책을 대놓고 즐겨보았고, 일부 사대부들도 손수 소설책을 창작하기도 했으며, 개중에서 용돈벌이용으로 소설을 창작한 경우도 종종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김시습 김만중, 박지원이 있으며[9]세도정치의 문을 연 것으로 유명한 김조순도 소설책을 즐겨봐서 정조에게 혼이 났던 일화도 있고, 소설책을 손수 창작하기도 했다.